[칸탈라메사 신부의 성금요일 묵상] “젊은이들이여, 구세주 예수님을 만나러 가십시오”


“교회가 젊은이들에 관한 세계주교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를 치르면서 젊은이들을 사목적으로 중요한 사안으로 고려하고 있는 올해, 예수님께서 사랑하셨던 제자가 골고타에서 (함께 머물렀던) 장면은 특별한 메시지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교황청 강론 전담 사제인 라니에로 칸탈라메사(Raniero Cantalamessa) 신부가 성 베드로 대성전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앞에서 진행했던 성금요일의 묵상은 교회가 젊은이들에게 쏟고 있는 관심에서 시작해, 마리아와 함께 십자가 밑에서 그리스도의 수난을 직접 목격한 증인이자 (주님의 사랑을 받던) 젊은 제자 요한 복음서 저자의 모습과 연결됐다.

요한은 예수님을 사랑했던 젊은 제자

카푸친 (작은형제회) 수사인 칸탈라메사 신부는 다음과 같이 상기시켰다. “요한은 아주 젊었을 때부터 예수님을 따랐습니다. 참되고 진정한 사랑에 빠졌던 것입니다. 나머지 모든 것은 일시에 부차적인 것이 됐습니다.” 칸탈라메사 신부는 이러한 (사도 요한의) 마음의 준비에서 출발해 오는 2018년 10월에 개최되는 주교 시노드를 내다보면서, 젊은이들이 시작한 여정에 관한 주제로 돌아왔다.

“그리스도께서 젊은이들에게 무엇을 기대하시는지, 젊은이들이 교회와 사회에 무엇을 줄 수 있는지를 발견하기 위해, 이 한 해 동안 당연히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가장 중요한 일은 다른 데 있습니다. 곧,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주실 수 있으며, 또 주기를 원하시는 것, 다시 말해 충만한 기쁨, 풍요로운 삶, 더 나아가, 영원한 생명을 젊은이들에게 알려주는 것입니다.”

칸탈라메사 신부에 따르면, (이번 시노드는) “예수님께서 왜 부활하셨으며, (그분이) 단순히 (역사의) 한 인물이 아니라, 살아 계시는 분이심을” 모두가 체험할 수 있는 만남이 될 것이다. “이 개인적인 만남 후에 모든 것이 가능합니다. 그것 없이는 진정으로 인생에서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입니다.”

세태에 역행하는 용기

칸탈라메사 신부는, 골고타에 남아있던 사도의 삶의 모범을 항상 따르면서, 요한 복음 사가가 창설한 공동체의 젊은이들에게 했던 말씀인 요한의 첫째 서간의 한 구절을 인용해 젊은이들에게 세상의 정신에 따르지 말라고 권고했다.

“여러분은 반대방향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되십시오! 세태에 역행하는 용기를 가지십시오! 우리에게 있어서 반대방향이란, 어떤 장소가 아니라, 우리의 하느님이요 우리의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라는 인격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은 마지막까지 전적인 선물입니다

칸탈라메사 신부는 자신을 내어주시며 우리를 찾고 계신 하느님의 사랑을 설명하기 위해 에로스와 아가페의 범주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단순히 우리를 사랑하기 위한 ‘사랑’이 되실 뿐 아니라, 성경 전체에서 사랑에 빠지고 질투심 강한 신랑의 모습으로 드러나신 것처럼, 우리를 열망하십니다.” 이는 수난을 통해 절정에 이르는 전적인 선물이다.

“십자가 위에 계신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단순히 한계가 없는 자기증여의 사랑을 본보기로 주셨을 뿐만 아니라, 우리 삶에서, 비록 작은 부분일지라도, 그분을 본받을 수 있는 은총도 베푸셨습니다. 단순히 신앙을 가지고 십자가를 바라보기만 해도, 당신 옆구리의 (상처에서) 솟아난 물과 피가 교회의 성사 안에서, 말씀 안에서 오늘날 우리에게까지 도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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